- 이 글은 제 싸이월드 게시판에 2005년 8월 4일 작성했던 글입니다.
  이제는 조금 진부해진 표현이지만, 그 당시에는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이 참으로 신선하고 좋았었지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에 다시 읽어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1. 미국 대학은 졸업식 때 유명인사를 모셔서 축사를 듣는 전통이 있습니다. (어쩌면 유럽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르지요.)  제가 Washington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던 졸업식 때는 Kenneth Arrow라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분이 와서 연설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올해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때는 애플 컴퓨터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스티브 잡스를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다고 하는군요.

2. 그는 대학 중퇴자로서 스무살에 애플 컴퓨터를 창업했다가 서른살에 이사회에 의해 애플에서 쫒겨나는 수모를 당했는데, 다시 NeXt와 Pixar라는 회사를 성공적으로 창업하여 다시 애플로 당당하게 복귀하는 진기록을 세웠죠.

3. 그는 이 연설에서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첫번째는 자신의 출생 비밀에 관한 것인데, 그는 이 연설에서 자기가 미혼모에게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리고 자신이 입양된 집안은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양부모가 자기에게 대학교육을 시키려고 했지만, 그런 양부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한 학기만 마치고 대학을 그만 둔 이야기, 그렇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자신이 애플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즉, 자신이 만약에 넉넉한 집안에 태어나 대학을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다면 애플 컴퓨터 창업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이죠.
두번째 이야기는 자신이 애플에서 쫒겨난 것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애플에서 쫒겨나서 정말 막막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도리어 애플에 계속 있었다면 이제는 불가능했을 법한 일들, 즉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래서 NeXt와 Pixar를 창업할 수 있었으며 Pixar는 최초의 컴퓨터 애니매이션 영화인 Toy Story를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그의 췌장암 극복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불치병을 극복한 스토리를 들려 주면서,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즉 오늘이 만약 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할거라는 말을 하면서 스탠포드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자세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네요. 
Stay hungry. Stay foolish.

4. 그의 연설문 원문을 첨부합니다.  영어로 쓰였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우선 연설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어체에 가깝고, 대학 중퇴생(!)답게 현학적인 표현들은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글은 쉬운 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Posted by 조 신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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